안양 KT&G가 전주 KCC를 제물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KT&G는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주희정(18점 10어시스트)-양희승(15점) 토종 듀오의 맹활약으로 찰스 민렌드(31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한 KCC를 80-77로 제압했다.
이로써 KT&G는 지난해 12월 18일 시작된 지긋지긋한 연패행진을 ‘6’에서 마감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1승17패로 9위. 반면 KCC는 올 시즌 KT&G와의 4차례 대결을 모두 패하면서 ‘KT&G 징크스’에 다시 한번 몸서리를 쳐야만 했다. 14승14패를 기록한 KCC는 이날 승리를 거둔 서울 SK와 부산 KTF와 함께 6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챔피언전 7차전을 방불케하는 대접전이었다. KT&G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면 KCC가 끈끈한 저력을 바탕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KT&G는 종료 1분10여초를 남기고 75-74, 1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주희정이 레이업에 이어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 79-74로 달아났다.
KCC는 종료 26초전 민렌드의 3점 플레이로 77-79로 2점차로 좁힌 뒤 파울 작전으로 1점만 내주며 상대 공격을 막았다. 77-80, 3점포 한방이면 승부를 연장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상황. 시간도 23초로 충분했다.
하지만 KCC의 6차례 슛은 매번 림을 빗나갔고 결국 다시 한번 ‘KT&G 징크스’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SK는 이날 홈에서 용병 듀오 데이먼 브라운(26점 7리바운드)-주니어 버로(24점 8리바운드)가 50점을 합작하고 ‘슈퍼 루키’ 방성윤이 20점(3점슛 4개)을 보태면서 올 시즌 최다득점을 달성하며 리 벤슨(48점 17리바운드)이 맹활약한 부천 전자랜드를 112-92로 대파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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