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1,000원(달러당)선이 붕괴돼 경기회복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올해 세 자릿수 환율 진입이 예견되긴 했지만, 너무 급격하게 다가와 경제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더욱이 국제유가까지 연초부터 급등하고 있어 기업과 정부의 올해 경제운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6.90원 하락한 달러당 998.50원을 기록했다. 종가기준 세 자릿수 환율은 작년 5월12일(999.70원) 이후 8개월 여 만이다. 이날 환율 급락은 미국의 연쇄적인 금리인상 조치가 종료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도 새해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주 종가보다 2.10달러(3.4%) 올라 배럴당 6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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