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계 고위 경영진들은 향후 5년 내에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카 등 연료절감형 자동차가, 산지별로는 한국과 중국산 자동차 모델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 변화를 일으킬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고유가를 꼽았다.
국제 회계.컨설팅법인인 KPMG LLP는 3일 북미(50명) 유럽(50명) 아시아(40명) 등의 자동차메이커 고위 경영인 140명을 상대로 지난해 가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카가 향후 5년 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4% 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어 79%는 저비용 차량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럭셔리 차량의 성장을 예상한 업계 경영진은 35%로 2년 전 48%에 비해 크게 줄었다. 36%는 SUV의 성장을 예상했다.
KPMG측은 유가가 소비자들의 차량 선호도 변화의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20%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2.75~3달러에 달할 경우 소비자들은 연비가 더 좋은 자동차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45%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3달러 이상이 될 경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은 향후 5년 내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가 일본과 인도를 제치고 가장 큰 시장점유율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미산 모델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경영인은 19%에 불과했다.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가장 큰 곳은 중국으로 전망됐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