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을 살해한 동생이 8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3일 뺑소니 교통사고를 위장해 형을 살해한 혐의(촉탁살인 등)로 박모(32)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998년 1월 사업에 실패한 형으로부터 “나를 죽이고 가입해둔 보험금을 가족이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형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다. 형의 가족은 7억여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박씨는 “죽은 형이 꿈에 나타나고 수시로 환청이 들려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주=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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