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가 6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을 시작으로 10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48개 대회로 총상금 2억2,500만달러에 대회 평균 470만달러 꼴이다.
해마다 상금 증액에 가속도를 붙여온 PGA투어는 올해 700만달러가 넘는 초특급 대회를 다섯 차례나 개최하고 500만달러를 넘는 A급 대회도 31개나 된다. 특히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3개 대회는 모두 총상금이 750만달러로 늘었고 최고 상금대회는 800만달러가 걸린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77명이었던 상금 100만 달러 이상 획득 선수가 올해는 80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그 어느때 보다 풍성한 상금 잔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PGA 투어는 30대에 접어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독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등 ‘빅5’의 천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개 메이저대회는 이들 ‘빅5’ 끼리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40대의 싱을 뺀 나머지 4명이 모두 힘과 원숙미에서 최고조에 이르는 30대라는 점도 이런 독주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단일 시즌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에 재도전장을 내밀 우즈의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다. 이들 아성에 도전하는 세력으로는 짐 퓨릭(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이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PGA 투어에선 ‘코리안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챔피언을 시작으로 올 시즌을 열 ‘코리안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그 동안 미뤄왔던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타이틀에 대한 기대를 한층 부풀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 문턱까지 올라섰던 3년차 나상욱도 최경주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PGA투어 우승자 대열에 동참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위(나이키골프ㆍ한국명 위성미)는 올해도 1월 소니오픈을 비롯해 수 차례의 PGA투어 대회에 출전, 60년 동안 닫혀있는 여성선수의 PGA투어대회 컷 통과라는 위업에 계속적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한편 J골프는 6∼9일 메르세데스챔피언십 1∼4라운드를 모두 오전9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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