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69) 전 국회 부의장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차기 총재로 공식 추대됐다.
KBO는 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7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2006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최근 총재직 수락 의사를 밝힌 신상우 전 부의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KBO 이상국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경기장 시설 문제, 리틀 야구 선수 절대 부족 등 산적한 야구계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신 전 부의장을 차기 총재로 구단주 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회의에 앞서 KBO 이상국 사무총장으로부터 지난 달 27일 신 전 부의장과의 만남 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날 이사회에는 조남홍 기아타이거스 사장을 제외한 7개 구단이 참석했으며 조남홍 사장은 이사회의 결정사항에 따르겠다고 의사를 일임했다.
이에 따라 신상우 전 부의장은 10일께 열릴 예정인 구단주 총회에서 이변이 없는 한 15대 총재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후 문화관광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취임식을 가진 뒤 3월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2009년 3월까지 3년간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부산상고와 고려대를 나온 신 전 부의장은 7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해 11월25일 박용오 전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마자 추대설이 나돌았다. KBO는 지난 달 26일 총재 추대를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8개 구단에서 어느 누구도 후보를 추천하지 않자 언론에 거론됐던 신 전 부의장의 의사를 타진한 뒤 차기 총재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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