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떠오른 온라인 장터(오픈마켓) 각축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오픈마켓 시장은 가격이 싸다는 점 때문에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기존 유통업체들은 물론 정보ㆍ기술(IT)에 기반을 둔 업체들까지 너도나도 가세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시장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옥션에 G마켓이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른 가운데 다음온켓, GS이스토어, 인터파크, 우리홈쇼핑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말 시스템통합(SI) 업체에 오픈마켓 관련 시스템 구축 용역을 제안한 CJ홈쇼핑과 토종 인터넷 포탈 업체 NHN 등도 올 상반기 중 오픈 마켓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CJ의 참여가 기정 사실화하면서 롯데, 현대 등 유통 대기업들도 뒤따라 참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체별로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5월 포털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오픈마켓에 진출한 다음온켓은 방대한 수의 카페를 강점으로 카페스토어 등 새로운 판매 기반과 단골 고객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G마켓은 등록 수수료를 없애고 저렴한 수수료율을 제시하며 판매자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기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오픈마켓 GS이스토어를 개장한 GS홈쇼핑은 톱모델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옥션은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판매자들이 가격비교 사이트에 쉽게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마켓은 인터넷 쇼핑몰과 달리 판매 수수료를 낸 개인 판매자가 온라인에 직접 점포를 개설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간유통 마진을 없애 가격이 싼 게 특징. 오픈마켓 시장 규모는 2003년 7,800억에서 지난해 1조4,800억으로 2배가량 커진 데 이어 2004년 3조원, 올해는 5조원 등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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