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가 새해 첫날의 창원 LG전 패배를 이틀만에 그대로 되갚아 주며 4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KTF는 3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애런 맥기(27점 6리바운드)와 나이젤 딕슨(19점 19리바운드)이 46점을 합작하고 송영진이 16점을 보태 LG를 81-72로 제압했다.
이로써 KTF는 지난 1일 홈팬들 앞에서 LG에게 당했던 치욕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14승14패로 5할대 승률에 복귀한 KTF는 단독 7위로 올라서며 본격적으로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태세를 갖췄다.
새해 첫 경기를 기분좋게 시작하며 3연승에 도전했던 LG는 이날 패배로 15승13패를 기록, 선두 그룹과의 승차가 2게임반차로 벌어졌다.
KTF 신기성은 어시스트 8개를 추가해 KBL 사상 5번째로 정규경기 통산 어시스트 1,600개를 돌파(1,604개)해 두 배의 기쁨을 맛 봤다.
승부는 4쿼터부터 시작됐다. 맥기와 조상현(10점), 송영진의 활약으로 전반을 41-32로 앞섰던 KTF는 3쿼터 중반 상대 용병 노먼 놀런(18점)과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5점 12리바운드)에게 연속 3점포를 허용한 뒤 3쿼터 종료1초전 황성인에게 또다시 3점포를 내주며 57-57로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KTF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맥기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반격에 나섰다. KTF는 4분여 동안 LG에 단 2점만 내준 채 송영진과 맥기가 번갈아가며 3점포를 터트리고 딕슨이 골밑에서 화답, 순식간에 72-59로 달아났다.
부산=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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