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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도박중독 느는데 정부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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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도박중독 느는데 정부 뭐하나

입력
2006.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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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서 재산을 탕진한 한 직장인의 참회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1일자 A8면)를 읽었다. 가정파탄, 노숙자 증가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는 도박 중독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도박 중독자는 300만 명이며, 이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범죄 등 사회적 손실이 무려 연간 10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주부 농민 학생 등 평범한 사람들에까지 급속도로 번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금과 세수 마련을 위해 앞다퉈 경륜, 경마장, 성인오락 등 오락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오히려 국민의 사행심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날로 증가하는 도박 중독자를 방지하기 위해 카지노는 물론 경마, 경륜, 인터넷 도박 등 사행산업 전체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또 일정 이익금을 환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도박 중독자를 위한 상담ㆍ치료시설에 재투자하는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에 앞서 ‘도박은 마약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도박에 빠지지 않는 개개인의 현명하고 건전한 사고방식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최순아ㆍ전북 김제시 신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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