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5,000원권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넣지 마세요.”
위ㆍ변조 방지 기능을 보강하고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새 5,000원권이 2일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새 5,000원권 발행 개시식’을 갖고 오전 9시30분부터 한은과 시중은행을 통해 새 5,000원권을 공급했다.
그러나 새 5,000원권은 ATM을 비롯한 각종 자동화기기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시중은행들은 새 1만원, 새 1,000원권이 발행되는 내년 초쯤에나 ATM에 5,000원권을 포함한 새 지폐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갖출 계획이다. 만일 새 5,000원권을 ATM을 통해 입금하면 지폐가 다시 튀어나오거나 기기의 오작동을 야기할 수 있다.
새 5,000원권은 각종 자동판매기에도 사용할 수 없다. 지금도 자판기들이 동전과 1,000원, 또는 1만원권만 인식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특별히 새 5,000원을 인식하는 자판기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 자판기 업계의 입장이다. 따라서 새 5,000원권은 당분간 현금구매 거래에서만 사용될 전망이다.
한편, 새 5,000원권 앞 번호는 옥션에서 경매된다. 경매되는 새 5,000원권은 ‘AA 0000101 A’부터 ‘AA 0010000 A’까지 9,900장이다. 경매단위는 10장 단위로 시작가격은 6만원부터이며, 경매기간은 1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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