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사태의 불똥이 과학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팀은 일본 연구팀과 공동으로 침팬지의 Y염색체 염기 1,270만개를 해독, 그 성과를 영국의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지네틱스’에 게재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2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네티즌 mothman71은 “이것도 혹시 거짓말 아니냐. 또 국민들을 속이려고 하는 것이냐”며 비꼬았다.
네티즌 j0219d는 “그 전에 진화론부터 검증해 봐야지. 애초에 진화론이 조작인지, 과장인지 누가 장담할 수 있겠냐”며 과학 자체에 대한 불신감까지 드러냈다.
황 교수 사태에 빗대어 표현한 의견도 있었다. 네티즌 orionjin7는 “이번 연구에 쓰인 유전자가 침팬지 것이 맞나. 오히려 일본인이나 한국인의 유전자를 갖고 장난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썼다.
이에 대해 네티즌 leech7은 “황 교수 때문에 온 국민이 의심증 환자가 돼버렸다”고 현 세태를 우려했다.
네티즌 blue4d는 “세계 과학계를 누른 영웅으로 군림하고 있는 기자들이 이번에도 직접 나서 검증해 보라”며 언론을 공격하기도 했다. 네티즌 jjt4015도 “앞으로 짜증나는 진위확인 과정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먼저 PD수첩의 검증부터 받고 네이처에 올려야 세계적인 망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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