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줄 모르고 오르던 학원비, 학습지 등 사교육비 증가세가 지난해 6년 만에 주춤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사교육비를 나타내는 ‘기타 교육물가’는 2005년 2.9% 오르는 데 그쳐 1999년 1.0%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7%)을 살짝 넘어섰지만 식지 않는 교육열로 사교육비가 6년간 가파르게 상승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증가 폭이다.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은 2000년 3.1%, 2001년 3.6% 등 3%대를 기록한 후 2002년 4.5%, 2003년 5.0%, 2004년 4.0% 를 기록하며 4%대 이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04년 EBS 수학능력시험 방송 및 중ㆍ고등학생 수 감소 등으로 시작된 학원산업 침체가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사교육비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로는 중ㆍ고교 교과서(_3.1%), 대입전형료(_2.5%) 등이 전년보다 떨어졌고 피아노 학원비(2.9%), 단과반 입시학원비(2.3%), 보습학원비(2.4%) 등이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자격증 응시료(6.1%), 초등학교 참고서(6.0%), 중학교 참고서(5.7%), 종합반 입시학원비(5.2%) 등은 비교적 많이 올랐다.
기타 교육물가에 납입금 등을 포함한 전체 교육물가 역시 4.1% 오르는데 그쳐 역시 1999년 1.9%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지난해 납입금은 2004년보다 5.7% 올랐고 교육 기관별로는 국ㆍ공립대가 8.3%, 유치원 8.2%, 대학원 7.8%, 전문대 6.7%, 사립대 5.3%, 중ㆍ고교 2.7% 순이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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