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브로커 윤상림(54ㆍ구속 기소)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경수 부장검사)는 한국토지공사와 경기 하남시로부터 풍산지구 아파트개발 사업 관련 자료 등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윤씨는 2000년대 초반 W건설 비공식 회장직을 맡아 이교범 하남시장 등을 만나고 다녔으며, 이후 W건설은 하남시의 대표적 ‘노른자’ 사업인 풍산지구 사업과 종합운동장 건설 사업을 잇따라 수주해 특혜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은 토공 등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이 진행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윤씨의 로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와 함께 강원랜드를 드나든 유력 인사들의 명단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의 강원랜드 환전 기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윤씨와 비슷한 시간에 강원랜드에 출입하며 돈을 바꾼 유력 인사들이 포착됐다”며 “현재 혐의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윤씨의 돈이 이들에게 건너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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