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가 낙마하면서 유럽의 라이벌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스위스의 권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의 복제 선구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5월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한 영국 뉴캐슬대학의 미온드라 스토이코비치 박사(41)가 이 분야에서 갑자기 선두주자로 나섰다고 평했다. 신문은 “영국 정부가 1년 전 배아줄기 세포 연구를 허용한 이후 복제연구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토이코비치 박사 연구팀의 근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뉴캐슬대학 연구단지는 실험과 배양실을 위한 공간, 각종 분자생물학장비가 충분히 확보된 현대식 건물로, 아직도 실험실 벽의 페인트가 마르지 않을 정도였다”며 이 분야에 쏟는 영국 정부의 열의와 투자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단지 내에서는 스토이코비치 박사를 비롯해 각국에서 온 20명의 연구원들이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 등의 질병에 줄기세포 성과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스토이코비치 박사는 대부분 불임 여성환자들이 기증하는 난자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최근까지도 건강한 여성의 난자를 확보한 황 박사팀을 부러워했다고 한다.
NZZ는 “스토이코비치 박사가 곧 3억 스위스 프랑의 자금지원을 약속한 스페인의 발렌시아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면서 “스토이코비치 박사가 스페인에 가면 최신 연구시설에서 250명의 연구원을 지휘하게 된다”고 전했다.
스토이코비치 박사는 “이는 더 빠른 속도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NZZ는 내년이면 스페인에서도 인간 복제 연구가 허용된다는 점도 스토이코비치 박사가 이적하는데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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