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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년특집-한국을 이끄는 CEO/ 블루오션 리더(금융)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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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년특집-한국을 이끄는 CEO/ 블루오션 리더(금융)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입력
2006.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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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O 투표의 개표 과정에서 가장 큰 눈길을 끈 인물이 바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다. 창립 10년이 채 안 된 증권그룹의 CEO가 획득한 표는 무려 56표. 박 회장은 후보군에 포함된 국내 굴지의 기업 CEO들을 모두 물리치고 당당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올해 미래에셋의 활약상을 되돌아본다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질 만한 결과이기도 하다. 올 한해 국내 증시의 화두가 적립식 펀드였다면 적립식 펀드의 중심에는 바로 미래에셋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당장 지난해‘적립형 3억만들기 펀드’를 통해 적립식 펀드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이 미래에셋이다. 현재 미래에셋의 적립식 펀드 계좌수는 약 180만 계좌에 이르며 수탁액만 무려 4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이는 전체 적립식 펀드 수탁액의 20~30%에 해당하는 액수다. 미래에셋그룹 전체의 운용자산은 약 20조원에 이르며 주식형 자산은 약 8조원에 달한다.

대표 펀드인 인디펜던스 주식형 펀드와 디스커버리 주식형 펀드는 각각 설정이후 4년10개월과 4년5개월의 기간 동안 누적수익률 400%를 돌파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 가장 높은 장기 수익률이다.

이 같은 미래에셋의 급성장에는 물론,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박 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 회장은 1997년 국내 최초의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설립한데 이어 98년 국내 최초로 ‘뮤추얼 펀드’(박현주 1호)를 도입해 우리나라에 간접투자상품 운용시대를 열었다.

1999년에는 미래에셋증권을 창업해 국내 최초로 ‘종합자산관리’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고 2001년에는 국내 최초의 개방형 뮤추얼 펀드 및 환매 수수료가 없는 ‘선취형 뮤추얼 펀드’를 도입했다.

그러나, 박 회장의 욕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미래에셋생명(옛 SK생명)을 통해 변액보험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으며 홍콩과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직접 운용하는 최초의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일욕심이 끝이 없다.

궁극적으로는 미래에셋을 워렌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같은 투자전문 그룹으로 키워보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 박 회장. 당분간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금융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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