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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년특집/ 주식 "코스피 최고 1,600P 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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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년특집/ 주식 "코스피 최고 1,600P 갈것"

입력
2006.01.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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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지난해 9월7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지수(1142.99포인트)가 1994년 11월8일의 사상 최고치(1138.75포인트)를 10년10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전고점이 깨지면서 탄력이 붙은 코스피지수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1,3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새해에도 증시 호황세가 지속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엄청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의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대체로 최고 1,400~1,600포인트, 최저 1,100포인트 안팎이다. 현대증권이 1,250~1,600선을 제시했으며, ▦메리츠증권 1,220~1,630 ▦한국투자증권 1,250~1,600 ▦키움닷컴증권 1,200~1,600 ▦하나증권 1,200~1600 ▦서울증권 1,100~1,600 ▦삼성증권 1,130~1,580 ▦동양종금증권 1,120~1,500 ▦우리투자증권 1,180~1,460 ▦세종증권 1,150~1,450 ▦대신증권 1,050~1,450선 등이다.

올해도 낙관론이 득세하는 이유는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실적과 수급여건, 거시경제지표 등이 모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실적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체질개선과 중국 경기의 상승세 지속, 미국의 내수회복 등으로 작년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지난해 4%선에서 올해 잠재성장률 수준인 5%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수급여건은 더욱 긍정적이다. 저금리 지속과 고령화사회의 도래로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퇴직연금제도의 도입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 부동산투기 억제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 더 많은 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수 사이클은 '1ㆍ4분기 말까지 상승, 3ㆍ4분기까지 조정, 4ㆍ4분기 재상승' 시나리오와 '1ㆍ4분기 초반 조정 후 연말까지 지속적 상승'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어느 시나리오든 증시가 하반기에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완만한 경기회복 기조 아래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코스닥지수 역시 최고 1,0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닷컴증권도 600~1,000선을 제시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상승은 주가가 낮다는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이지만 올해에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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