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임원들은 2005년 경영환경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운니지차(雲泥之差)’를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임원 대상 유료 정보사이트인 세리CEO(www.sericeo.org) 회원을 대상으로 ‘2005년 회사 경영상 가장 큰 이슈ㆍ화두를 담은 사자성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20.8%가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운니지차’는 ‘구름과 진흙처럼 차이가 크다’는 말로 국내 산업의 양극화를 의미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대기업과 수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산업 및 경제 부문에서의 격차가 컸다는 뜻이다.
이어 응답자의 20.2%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에 대응키 위해 스피드 경영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됐다며 ‘별처럼 매우 급하고 빠르다’는 뜻의 ‘급어성화(急於星火)’를 지목했다.
또 13.3%는 지난해 유가 주가 원자재 등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크게 올랐다는 뜻에서 ‘천정부지(天井不知)’를 꼽았고, ‘경쟁 없는 블루오션 찾기가 활발했다’는 뜻에서 ‘무주공산(無主空山)’도 화두였다.
이밖에 경영ㆍ경제 전반의 소프트ㆍ감성화 등을 반영한 ‘미감유창(美感柔創)’, 국내외 환경 급변에 따른 임시변통의 어려움을 표현한 ‘하석상대(下石上臺)’, 기업들의 핵심인재 찾기 노력과 상통하는 ‘삼고초려(三顧草廬)’ 등도 주요 경영 이슈로 선택됐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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