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실종됐던 충남 아산의 모 대학교 경리부장 김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1일 납치용의자로 구속한 A(43ㆍ무직)씨를 추궁한 끝에 아산시 배방면 세교리 모 대학교 인근 하천 수문에서 김씨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친구 B(42ㆍ무직)씨가 김씨를 납치, 몸값을 뜯어내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술을 마신 뒤 귀가하기 위해 그랜저승용차에 타려는 김씨를 납치하고 가족에게 몸값으로 5,000만원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목졸라 살해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A씨가 김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몸값 전달 장소인 포장마차의 빈 술병에서 A씨 지문이 나오자 납치용의자로 구속한 뒤 범행을 추궁해왔다.
A씨는 “아파트 주차장의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에서 지갑과 골프채 등을 훔쳤을 뿐 김씨를 납치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다가 “친구가 살해하고 수로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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