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06 신년특집-한국을 이끄는 CEO/ 어떻게 선정했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06 신년특집-한국을 이끄는 CEO/ 어떻게 선정했나

입력
2006.01.02 13:59
0 0

이번에 한국일보사가 한국 CEO포럼과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을 이끄는 CEO' 조사는 CEO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분야별 최고 CEO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마디로 CEO가 뽑은 최고의 CEO인 셈이다. 그런 만큼 CEO를 평가하는 다른 어떤 조사와도 견줄 수 없는 객관적 결과라고 할 수 있으며, 선정된 CEO들도 이런 점 때문에 매우 명예롭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선정 방법 설문대상자이자 동시에 리더 후보였던 100명의 CEO는 한명 한명이 모두 최고 CEO라는 평가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한국 기업의 간판스타들이다. 한국일보 경제, 산업부 기자들이 분야별로 가장 능력 있는 CEO라고 추천한 인물과 각종 기업인상 수상 경력이 있는 인물들을 취합해 심사를 거쳐 추려냈기 때문이다. 다만 CEO라도 4대 그룹 오너들은 제외했다.

선정 방식은 단순했다. 13개 분야(4개 분야는 제조, 금융으로 나눠 2명씩)별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CEO를 그 분야 리더로 뽑았다.

100명 가운데 설문에 응답한 CEO는 86명이었다. 단일 분야에서 최고 득표를 한 CEO는 ‘비전 리더(금융)’로 선정된 황영기 우리은행장(57표)이었고,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비전 리더’와 ‘통합 리더’ 분야를 합쳐 65표를 얻었다. 김 부회장은 비전 리더(제조업)에서는 아쉽게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에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통합 리더 분야에서는 1위를 했다.

▦선정 과정 ‘CEO의 실력은 CEO들이 가장 잘 안다’는 사실을 확인하듯 CEO 의견은 대체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막판까지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경합 사례도 적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유명 브랜드를 창출한 ‘브랜드 리더’ 분야의 경우 MP3아이리버로 선풍을 일으킨 양덕준 레인콤 사장이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과 끝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과감한 혁신과 구조조정을 주도한 ‘개혁 리더’의 경우도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를 아시아의 대표 재보험사로 탈바꿈시킨 박종원 사장이 금융분야에서, 제조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의 과거의 명성과 실적을 되살려낸 이지송 사장과 지난해 진로를 성공적으로 인수, 국내 주류시장을 평정한 박문덕 하이트 회장이 선정자 못지않은 표를 얻었다. STX 조선을 회생시키고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중공업 그룹을 이뤄가고 있는 강덕수 STX 회장도 다크호스였다.

‘블루오션 리더’ 분야는 가장 경합이 치열했다. 최종적으로 포스코의 이구택 회장이 뽑혔지만, 김순택 삼성SDI사장과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이 불과 4표 차이의 호각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마케팅 리더’에서 배중호 국순당 사장, ‘실적 리더’에서 강정원 국민은행장, ‘통합 리더’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투명경영 리더’ 에서 박성수 이랜드 회장, ‘글로벌 리더’에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서비스 리더’에서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이 비록 리더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높은 득표를 했다.

처음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은 CEO도 많았다. 금융분야 ‘블루오션 리더’로 선정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황영기 우리은행장보다 한 표가 적은 56표를 얻어 단일 지지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제2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은행에 가려왔던 점을 생각하면 지난해 적립식 펀드로 주식시장 활황의 최대 주역이 된 박 회장의 성과를 CEO들이 높이 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M카드 돌풍을 일으키고, 미국 GE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마케팅 리더), 공기업 한전에 민간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있는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공기업 리더), 국내 검색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중국, 일본에서 게임으로 선두주자 지위를 굳히고 있는 NHN의 김범수 사장(인터넷 리더) 등은 모두 50%가 넘는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17명 가운데 윤종용 부회장, 황창규 사장, 이기태 사장등 삼성전자 CEO가 3명이나 돼 역시 국내 최고기업임을 새삼 확인했으나 지지표가 분산되는 불이익도 있었다.

배정근 부국장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