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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년특집/ 펀드·보험·예금 '가치주 펀드 변액보험 유망…특판예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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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년특집/ 펀드·보험·예금 '가치주 펀드 변액보험 유망…특판예금 주목'

입력
2006.01.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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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적립식 주식형 펀드의 돌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적립식 펀드와 주식시장이 절묘한 상승작용을 빚었다. 시장전망이 밝다 보니 간접투자상품을 통해 돈이 대거 유입됐고, 여기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최선의 결과를 낳았다. 작년 만큼 폭발적인 돌풍을 연출하기는 어렵겠지만, 적립식 펀드의 열기는 올해에도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건은 확실히 좋다. 작년 1년 동안 코스피지수가 40%나 급등했지만, 증시 주변에선 아직도 '저평가'에 대한 인식이 깊다. 물론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조정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적립식 펀드는 저가매수 기회를 오히려 높여주기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지속적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 중에서도 가치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를 눈 여겨 보라고 말한다. 새해 증시전망은 기본적으로 밝지만, 작년과 같은 급등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부분적으론 속도조절 면에 빠질 수도 있다. 때문에 상승장세에 적합한 성장주 펀드나 인덱스 펀드보다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주식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험상품 역시 적립식 펀드 돌풍의 연장선상에서 변액보험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액보험은 이자율과 보험금이 가입 당시부터 정해져 있는 일반 보험상품과는 달리 투자성과에 따라 수령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으로, 고객 보험료로 펀드를 구성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한다. 변액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투자개념을 가미한 상품들이 이미 보험권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런 흐름은 올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작년 두 차례의 콜금리 인상으로 오랜 저금리의 터널에서 빠져 나온 은행권 예금상품은 새해에도 단계적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연 5~6%대의 이자율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여겨볼 예금상품은 은행들이 바겐세일 식으로 판매하는 '특판예금'이나 '특판채권'이다. 특판예금의 경우 만기가 1년 이상이기 때문에 자금이 장기간 묶이고 추가 금리인상 때 다른 금융상품으로 쉽게 갈아타기 어려운 단점은 있지만 이자율 면에선 확실히 유리하다. 금리만 따져 본다면 은행권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상호저축은행 상품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일반적으로 금리상승기엔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 단일 금리로 길게 묶어두기 보다는, 단기로 굴려야 상승하는 금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이 점에선 변동금리형 상품인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나 은행의 시장금리형 수시입출식예금(MMDA), 종합금융회사의 자산관리계좌(CMA) 위주로 돈을 굴리는 게 바람직하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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