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경기지사 선거 결과는 당시의 전국 평균 정당 지지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했다. 1995년 당시 민자당 후보로 출마한 이인제, 98년 국민회의 임창렬, 2002년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는 소속 정당의 지지도와 엇비슷한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됐다. 지금 한나라당으로선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질수밖에 없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상대결을 붙여보면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에 비해 4대2의 비율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보니 한나라당내 예선전은 벌써부터 뜨겁다. 4선인 이규택 의원을 비롯, 3선의 김문수, 김영선, 남경필 의원, 재선의 전재희 의원이 바닥표다지기에 분주하다. 초반구도는‘김문수 대 남경필’의 2강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9월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지도는 김문수(21.6%) 남경필(18.1%)의원의 순이었다.
김 의원은 선명한 야당정치인 이미지와 추진력을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 의원은 당내 소장파로서의 개혁 이미지에다 경쟁 후보들이 영남 출신인데 비해 유일한 경기 출신이란 점을 앞세운다. 당내 여성주자를 대표하는 김영선 의원은“여성의 힘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반면 우리당의 분위기는 아직 한산하다. 당 지지율이 낮아 선뜻 나서는 후보가 많지 않다. 그나마 적극적인 인물이 김진표 교육부총리다.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도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여당 후보군 가운데서 41.7%의 지지도로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김 부총리는 수원 출신인데다 참여정부에서 경제, 교육부총리를 잇달아 지낸 경력이 유권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이밖에 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과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이름도 나온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경우 서울시장과 함께 경기지사 출마설도 제기되고, 남궁석국회 사무총장도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임창열 전 경기지사의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전의원이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노당에서는 정형주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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