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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천하' 부시와 로라, 그리고 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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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천하' 부시와 로라, 그리고 라이스

입력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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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두 여성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와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이 바로 그들이다.

CNN과 USA 투데이가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 29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6%에 그친 반면 로라 부시 여사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73%에 달했다. 그래서인지 로라 부시 여사는 연말 휴가 기간 중에도 한 방송사와 단독 인터뷰를 하는 등 최근 언론에 노출되는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라이스 국무장관의 경우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66~67%에 이른다고 영 B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라이스 국무장관의 장관 취임 첫해 ‘성적표’에 대해 “미 국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며 “미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외교에 두겠다고 한 취임 당시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시 정부 내에서 그나마 빛을 발하고 있는 이들의 가치는 다른 남성과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앞서 CNN 방송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딕 체니 부통령의 호감도는 41%에 불과했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호감도도 42%에 그쳤다.

라이스 장관은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로라 부시 여사는 한 인터뷰에서 “라이스 장관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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