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국악 평론가 윤중강이 새해 1월 5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의 소극장 정미소에서 국악 토크쇼 ‘About New Year’. 매일 주제를 달리 해서 이야기 손님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고 연주도 듣는 편안한 자리다.
이 오지랖 넓고 의욕적인 평론가는 여러 매체에 꾸준히 글을 쓰는 한편 방송 진행자로, 공연 기획과 해설자로 활동하면서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국악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 창작곡을 중심으로 한 오늘의 젊은 국악, 국악과 인접 장르의 만남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첫날인 5일의 주제는 가야금이다. 가야금 연주와 작곡의 명인 황병기를 초청해 그의 작품 이야기를 듣고, 가야금사중주단 여울, 지애리, 기숙희 등의 연주를 감상한다.
6일은 TV와 라디오 방송 속의 다양한 국악을 살핀다. 이야기 손님으로 명창 안숙선, 아나운서 이금희 유정아가 나온다. 판소리와 민요, 창작국악의 히트곡, 국악을 랩과 힙합으로 부르는 가수 원썬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7일은 영화 속으로 간다. ‘은행나무 침대’ ‘서편제’ ‘스캔들’ ‘취화선’ 등 영화에 등장했던 국악을 한충은(대금) 김민영(가야금) 이아미(노래) 등의 연주로 다시 듣는다. ‘취화선’의 노 노래 ‘이별가’를 불렀던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 ‘스캔들’ 등의 영화음악 작업을 해온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이야기 손님으로 나온다.
마지막 날인 8일의 주제는 비운의 단종 비 정순왕후 이야기인 연극 ‘영영이별 영이별’이다. 배우 윤석화가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이 연극에는 국내 대표적 해금 연주자 정수년의 음악이 주로 쓰이고 있으며, 윤석화는 시조를 배워 직접 부르고 있다. 윤석화와 정수년이 이야기 손님으로 나온다. 정수년이 직접 해금을 연주하고, 문현(시조) 이아미(가사) 등이 노래한다. (02)3672-3001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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