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올해 초로 예정된 정부의 개각 방향을 ‘전문가 중심의 화합형’으로 제시했다.
응답자의 50.1%가 이번 개각은 “각계 전문가와 관료들을 대거 뽑아 전문가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야당 인사까지 포용하는 화합형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응답은 38.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당 의원 등 대통령과 뜻이 통하는 인사를 많이 입각시켜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는 답변은 10.2%에 불과했다.
‘전문가 내각’에 대해서는 30대(57.0%) 화이트칼라(56.8%)층의 선호도가 높았고, ‘화합형 내각’은 60세 이상(44.6%), 가정주부(46.0%)층에서 지지 답변이 많았다. 이른바 코드 개각에 대해서는 호남권(15.3%)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층(19.0%)에서도 지지가 낮았다.
우리나라에 적합한 권력 구조에 대해선 49.9%가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유지하자고 답했다. 지난해 10월28일 미디어리서치 조사 당시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유지하자는 응답(45.2%)보다 더 높아졌다. 이는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는 달리 상당수 국민들은 당장의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대해 부정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 4년 중임제는 27.1%였고 내각제는 15.2%였다. 대통령과 총리가 역할을 분담하는 이원집정부제는 5.5%로 권력구조 대안 중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무응답은 2.2%였다.
대통령 5년 단임제 유지는 60세 이상(55.4%), 농ㆍ임ㆍ어업(58.3%), 중졸 이하(61.0%)층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해서는 50대(31.2%), 자영업(34.0%), 대재이상(31.2%), 우리당 지지층(33.3%)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가 높았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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