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가 우선 극복해야 할 문제점 두 가지를 묻는 질문엔 ‘부정부패’(47.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빈부 격차’(42.4%)가 뒤를 이었고, 지난 연말 국회 파행 사태가 영향을 미친 듯 ‘여야의 타협 없는 정치’(35.2%)라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부정 부패’를 최우선 과제로 고른 응답자는 20대 (37.9%), 민노당 지지자(34.9%)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지지층(38.4%)에서 두드러졌고, ‘빈부 격차’는 30대(19.3%)와 주부(19.0%) 한나라당 지지층(20.7%)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올해 중점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는 주로 경제 문제가 꼽혀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의 낮은 체감온도를 실감하게 했다. 복수 응답이 이루어진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 ‘경제 성장’(74.9%)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취업난 해소’(40.3%), 3위는 ‘사회 양극화 해소’(24.4%) 였다. ‘경제 성장’이라는 응답은 50대 이상(63.1%)과 대구ㆍ경북(63.4%)에서 많은 편이었다.
참여정부의 핵심 슬로건인 ‘정치 개혁’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지적한 응답자는 각각 23.7%와 11.7%였다. ‘지역간 균형발전’은 농어업 종사자(12.5%)와 강원ㆍ제주(6.4%)에서 가장 많았다. 대구ㆍ경북과 호남에서도 똑같이 6.3%가 나왔다.
참여정부의 핵심 과제인 ‘부동산 정책’은 0.1%에 그쳤다. 이 밖에 ‘교육 개혁’(10.5%),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7.3%), ‘과거사 정리’(5%), ‘한류 등 한국문화 발전과 확산’(1.3%)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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