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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年 "더 열려라,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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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年 "더 열려라, 지갑"

입력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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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서울 남대문시장. 경기 회복의 기운이 가장 늦게 든다는 재래시장에도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곳곳에 장식용 전구가 반짝이고, 때 지난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고객을 잡는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이곳에서 밍크코트 한벌의 가격은 200~600만원 선. 백화점 못지 않은 가격이지만, 하루 3~4벌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상인들은말했다. 밍크코트를 판매하던 이모(37)씨는 “지난 해에는 단 한 벌도 못 팔고 공치는 날이 많았는데, 상황이 많이 나아진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내수경기가 살아 날 기미가 보이자 각 기업들은 새해내수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새해 소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6% 늘어난 142조8,000억원에 이를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할인점 이마트는 새해에 할인점 시장 규모가 지난해(23조7,000억원)보다 11%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855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파악한 새해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도 115를기록,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지수가 100을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백화점들은 각종 행사를 통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누린 뒤 새해 벽두부터 이어지는 정기 바겐세일로 굳히기에 나선다. 대형 할인점들은 추가 출점과 매장 리모델링, 고가 경품을 내건 행사 등을 통해 고객모으기에 나선다. 제조업체들도 새해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골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새해에 LCD·PDP TV가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연초부터 가격인하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비데, 공기청정기 등을 생산하는 웅진코웨이는 추운 날씨와 봄철 황사 등의 유리한 기후조건을 제품 판매에 활용하기 위해 휴일도 없이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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