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후불제) 수수료 인상 여부를 놓고 다퉈 왔던 한국스마트카드(서
울시가 대주주)와 신용카드사 간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일
부카드사에서는 교통카드 신규발급이 전면 중단되고, 내년 3월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기존 사용자들의 교통카드 기능이 정지된다. 스마트카
드는 수수료인상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신용카드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카드는이달말 기존계약이 끝나는 삼성 신한 외환 롯데카드에게 후불제교통카드 서비스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스마트카드는 최근 1년 단위계약갱신을 협의하며 카드사에게 교통카드 1장마다 연2,500원의 사용료와1,300원의 신규발급 비용 등 최고3,800원의 비용을 카드사가 지급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이날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부여된 신용카드신규발급을 전면중단했고 나머지 카드사들도 내년부터는 신규발급을 중단키로했다. 4개 카드사들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교통카드서비스 기본협약서효력 유지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또 독점적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스마트카드사를 연내에 공정위에 제소하기로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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