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사진)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경쟁사를 따라가는 것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미래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핵심 인재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정운찬 서울대총장도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지난해 서울대 내에 설립한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자동차 전문 대학원으로 확대 육성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정 회장은 29일 서울 신림동 서울대 내 ‘현대ㆍ기아차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방문한 뒤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대·기아차 연구장학생’들을 초청, 특강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연구장학생 등 3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서 정 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전문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특히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 개발을 위해선 전문지식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자동차산업이 후세를 위한 영구적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수인력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글로벌 경영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 총장은 이날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자동차 전문 대학원으로 확대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 대학원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설립되는 것으로 자동차 전문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국가적 성장 동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은 현대·기아차가 산학 협력을 통한 차세대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모두 135억원을 들여 지난해 설립한 자동차 신기술 연구기관이다.
자동차 전문 대학원이 생길 경우 ‘현대ㆍ기아차 연구장학생 제도’도 확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는 현대·기아차가 이공계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하고, 연구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엔지비(NGV)와 공동으로 200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현대ㆍ기아차는 연구장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과 실습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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