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은행 명칭이 ‘신한은행’으로 최종 확정됐다. 통합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 인가절차 등을 거쳐 4월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신한ㆍ조흥 통합추진위원회 김병주 위원장(서강대 명예교수)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은행의 브랜드이미지가 조흥은행보다 우위에 있다는 설문조사결과 등에 따라 통합은행 명칭을 ‘신한’으로 하기로 통추위원 전원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존속법인의 경우 세금 등 경제적 측면만 보면 신한은행이 되는게 낫지만 조흥은행의 역사성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조흥은행을 승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통추위측은 세제비용이 절감되는 신한은행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통합은행 명칭은 조흥의 영문이니셜(CH)을 병기한 ‘CH신한은행’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날 새벽 결론끝에 통합은행 신한-존속법인 조흥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국내 최고(最古)은행인 조흥은행의 이름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등기부상으로론 조흥은행 법인체가 존속하고 신한은행이 통합되는 모양새지만, 실질적으론 조흥은행 간판이 내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흥은행 노조는 이 같은 통추위 결정에 반발, 통합명칭 무효화 및 라응찬 신한지주회장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1월3일부터 반대농성, 사복근무투쟁, 정시출퇴근 준법투쟁 및 파업 등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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