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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노조 "챙길 건 다 챙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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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노조 "챙길 건 다 챙겼네"

입력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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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중교통 파업 사태의 결과는 노조의 판정승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25년만의 총파업이 22일 ‘3일 천하’로 끝났을 때만 해도 “얻은 것 없이 물러섰다”며 대중교통 직원노조(TWU) 로저 투산 위원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합의문을 찬찬히 살펴보면 결국 노조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합의문에는 ▦임금 3.5% 인상 ▦유급 육아 휴가 시설 설치 ▦퇴직자를 위한 보건 계획 개선 ▦킹 목사 생일 국경일 유급 휴가 ▦근무 중 승객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을 때 보상 등이 들어있다. 투산 위원장이 파업 당시 목표로 했던 것들이다.

투산 위원장은 또 연금 기금을 지나치게 많이 냈다고 판단되는 노조원 2만2,000여 명에게 평균 수 천 달러씩 총 1억5,000만 달러를 되돌려 주는 성과도 거뒀다.

노사관계 전문가 데이비드 그레고리 교수는 “투산 위원장은 그가 원하던 것을 모두 얻었었다”며 “투산 위원장은 파업을 통해 노조 내 강경파를 무력화 시켰고 존엄과 존경을 요구해 온 중도파도 자신의 편으로 끌어 들였다”고 분석했다.

NYT는 그러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도 완전한 패배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MTA는 3만3,700명에 이르는 대중교통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임금의 1.5%를 의료 보험료로 납부하도록 하는 수확을 거뒀다.

이 경우 사측은 매년 3,2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예산모임의 찰스 브레처는 “공직자들이 의료보험 보험료를 전혀 부담하지 않는 현실에서 노조가 건강보험료 일부를 부담하도록 한 것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나 사용자측으로서는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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