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선거는 아직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국민중심당의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7월 창당 선언이후 1,2위를 다투던 국민중심당의 지지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 12월 초 ‘충청투데이’ 조사에서 한나라당(28.9%)이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 우리당(25.3%) 민노당(10.2%) 국민중심당(5.7%) 순이었다. 이는 국민중심당이 ‘도로 자민련’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조사에서 차기 지사 선호도는 한나라당 박태권 전 지사(11.1%), 자민련 김학원 대표(9.8%), 김우식 전 청와대비서실장(7.9%), 우리당 문석호 의원(6.2%), 한나라당 이완구 전 의원(6.1%)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당에서는 김 전실장과 문 의원 외에 오영교 행자부장관이 후보로 거론되고, 한나라당에선 박 전지사와 이 전 의원이 맞붙을 태세다. 국민중심당은 자민련 김 대표와 이인제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민노당에선 이용길 도당위원장이 출마를 굳혔다.
하지만 지금의 지지도가 5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내년 1월 국민중심당이 창당되면 어느 정도 지지율이 올라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특유의 지역정서가 발현될 것이라는 논리다.
대전시장 선거는 '인물 대 정당'의 대결구도다. ‘충청투데이’의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선 한나라당(34.5%) 우리당(26.2%) 민노당(9.9%) 국민중심당(4.2%)순으로 나타났지만, 차기 시장 선호도에선 우리당 염홍철 시장(49.3%)이 크게 앞섰다.
한나라당은 정당 지지도를 득표로 연결시킬 스타급 후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강창희, 이양희 전 의원과 홍성표 전 대전시 교육감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은 염 시장에 비해 역부족이다. 국민중심당에선 임영호 전 동구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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