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23.3%를 얻어 2위 고건 전 총리(22.8%)와 3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19.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나 그 격차가 오차범위 안팎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 시장이 청계천 효과로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고 그 동안 다소 처져있던 박 대표가 사학법 장외투쟁에 힘입은 탓인지 약진했다. 반면 고건 전 총리는 특별한 정치활동이 없는데다 다른 주자들의 상승세 때문에 주춤거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정동영 통일부장관 6.4%, 이해찬 총리 4.6%, 김근태 복지부장관 2.0%로 여당 대선주자들은 저조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0.6%였으며 무응답은 19.7%였다.
이 시장은 50대(30.5%)와 자영업자(31.1%), 지역별로는 서울(33.8%)과 인천ㆍ경기(29.1%)에서 지지도가 두드러졌다. 또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강세였고, 진보나 보수층에 비해 중도층(25.6%)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그러나 20대와 농ㆍ어ㆍ임업층, 호남에서는 지지도가 낮았다.
반면 고건 전 총리는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고 전 분야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그 중 화이트칼라(28.4%)와 호남권(34.2%), 진보층(24.7%)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고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 32.5%를 확보, 정동영 장관(19.0%)과 김근태 장관(1.7%)을 앞섰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41.3%나 얻었다.
박근혜 대표는 남성(14.9%)에 비해 여성(24.9%)에게 인기가 더 있었고, 60세 이상(25.7%)과 보수층(23.6%)에서 이 시장과 고 전 총리를 앞섰다. 또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강세를 보였고 대구ㆍ경북(32.1%)과 부산ㆍ울산ㆍ경남(34.1%)에서 이 시장을 12~14% 포인트 가량 앞섰다.
지난 10월 27일 조사 때 대구ㆍ경북에서 박 대표가 이 시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박 대표(34.3%)와 이 시장(33.8%)이 비슷했다.
정 장관은 블루칼라(12.7%) 무직ㆍ기타(10.6%) 등에서 지지율이 다소 강세였고 지역별로는 호남(12.6%)과 충청권(10.4%)에서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해찬 총리는 부산ㆍ울산ㆍ경남(10.4%)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고, 김근태 장관은 민노당 지지층에서 정 장관과 같은 8.0%를 나타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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