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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년특집-5·31지방선거/ 서울시장, 전국 승패 가를 최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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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신년특집-5·31지방선거/ 서울시장, 전국 승패 가를 최대 승부처

입력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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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승부처는 언제나 그랬듯이 서울이다.

지방선거 부활 이후 세 차례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결과는 일단 야당의 강세였다. 1995년과 2002년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 조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 16대 대선 바로 다음해인 1998년 치러진 선거에서만 국민회의 고건 후보가 여세를 몰아 승리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40%를 넘나들지만, 우리당은 20% 안팎에 머물고 있어 일단 야당의 강세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너무 조용하다.

한가지 주목할 대목은 각종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당은 이런 조사 결과에 기대를 갖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2, 3위로 나오는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합하면 40%대를 뛰어 넘어 강금실 전 장관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우리당은 내달 전당대회가 끝나야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현대자동차 CEO출신인 이계안 의원과 민병두 기획위원장 정도다. 당 밖에서는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강금실 전 장관과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CEO 후보론에 따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거명된다.

한나라당은 예비주자들이 공식출마 선언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3선의 맹형규, 홍준표, 이재오 의원과 재선의 박계동, 박진 의원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권문용 강남구청장이 뛰어들었고, 조남호 서초구청장도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정치인으로는 이명박 시장의 CEO 이미지에 못 미친다며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 스타급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송파구청장을 지낸 김성순 전 의원과 심재권 전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민노당은 대중성이 있는 노회찬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은 가운데 박용진 대변인과 김종철 전 최고위원이 나설 태세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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