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의혹 사건을 대검 중수부가 직접 수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30일 “황 교수가 수사를 요청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및 관련 고소ㆍ고발 사건을 대검 중수부 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맡거나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으며 1월초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결과 발표가 나오면 이를 분석해 수사 주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황 교수가 직접 수사를 요청한 사건 등 총 5건의 관련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돼 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첨단과학 분야 장비와 인력 동원이 가능한 대검 중수부에서 사건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중수부는 현재 황 교수 사건이 배당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정밀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황 교수가 무균돼지 복제실험을 해오던 충남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농장에서 황 교수팀이 지난 주 무균돼지 100여마리와 실험기자재 등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소유주 최정식((49)씨는 “특별한 연락도 없이 지난 주말 갑자기 철수했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