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열린우리당이 거의 유일하게 당선을 자신하는 곳이다. 우리당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전북에서만큼은 30%대를 지키고 있다. 당내 유력한 대선주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고향이기도 하거니와 지역구 의원 모두가 우리당인 영향도 크다.
때문에 관심사는 강현욱 지사와 김완주 전주시장 중 누가 우리당 후보를 차지하느냐에 쏠려 있다. 강 지사가 현역의 이점에다 화려한 경력으로 수성에 나선 가운데 창당 멤버인 김 시장은 개혁이미지를 앞세워 도전하는 구도다. 강 지사는 군산고를 졸업, 군산ㆍ익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김 시장은 전주고를 나와 전주권을 근거로 하는 등 지연ㆍ학맥도 확연히 대립된다.
당초 강 지사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많았으나 지난 9월 측근 2명이 2002년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경선 때의 선거인단 명부 바꿔치기로 구속되면서 판세가 유동적으로 변했다. 이 와중에 김 시장측이 당내 경선에 대비, 3만 명 이상을 입당시켜 도내 기간당원의 3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 지사가 탈당해 고건 전 총리와 손잡고 무소속 출마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선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이무영 전 경찰청장 등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진념 전 경제부총리 영입도 추진중이나 당사자가 고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나아가 고 전 총리도 영입, ‘호남 싹쓸이’를 바라고 있지만 고 전 총리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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