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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들 '폴로' 부흥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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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들 '폴로' 부흥운동

입력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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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는 100% 이란인들이 만들어낸 유일한 스포츠이며 우리는 이것을 되살려야만 한다.”

‘왕의 스포츠’로 불리는 폴로의 발상지 이란에서 최근 폴로 부흥운동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여성들은 사회적 규제에도 불구하고 팀까지 조직하며 폴로 부활을 이끌고 있다.

28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폴로는 약 2,500년 전 페르시아에서 ‘쇼건(chogan)’이라는 이름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인도 등지로 파급됐고 1860년대 인도에 진출한 영국군이 본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확산시킨 스포츠다. 하지만 정작 이란에서는 20세기 들어 국운이 기울면서 쇠퇴해 1979년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이후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이슬람 혁명 정신에도 맞지 않는 데다가 전쟁 여파 등으로 일반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폴로는 2년 전 이란 폴로연맹이 탄생하면서 부흥의 계기를 잡았다. 9월에는 테헤란 외곽의 허름한 경기장에서 100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2명의 연맹 여성회원 전원이 참가해 제1회 여성폴로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팔레비 왕조를 타도한 호메이니의 후계자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도 폴로 지원을 공개 약속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연맹 관계자는 “최고 지도자가 폴로 지원을 약속한 이후 관영방송이 남녀 폴로 경기를 모두 중계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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