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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겨울방학 시작 - 축농증·충치 등 치료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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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겨울방학 시작 - 축농증·충치 등 치료 적기

입력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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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에게 겨울방학은 그리 달갑지 않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부대낄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두통이 몰려온다. 하지만 겨울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찬바람이 불면서 콧물에, 기침까지 달고 사는 아이를 둔 부모들이다. 여름방학 때 더운 날씨 때문에 엄두를 내기 힘들어 수술을 미뤄뒀던 부모들은 겨울방학이 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간다. 겨울방학은 아이들의 건강을 살피고, 평소에 바빠서 미루었던 검사나 치료를 받는 데 최적기다.

★ 치과질환

취학 전인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충치 치료는 물론 예방을 위해 불소도포, 실란트 등을 영구치가 나온 뒤 바로 해주는 것이 좋다.

썩기 쉬운 이빨 표면의 오목한 부분을 실란트로 메우고 치아 표면을 불소로 씌워 주면 충치를 막을 수 있다. 치아 배열이나 교합이 좋지 않으면 교정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턱뼈 등에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12세 전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골격의 문제가 있으면 치과의사와 상담해 치료 시기를 앞당기거나 미룰 수 있다.

어린이들은 충치가 생겨 이빨을 뺀 뒤 그대로 방치할 때가 많다. 이 경우 인접한 치아들이 빈 자리로 쓰러지고 반대쪽 치아도 빈 공간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즉시 치료해야 한다.

앞니 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아가 검게 변색됐을 경우, 치아 색깔이 어둡거나 누런 빛을 띠는 경우엔 여러 번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방학 시작과 함께 서둘러야 한다.

★ 안과질환

안과 질환은 수술이 필요하거나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심한 굴절 이상이 있을 때는 조기에 교정해야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시력은 성장과 함께 변하므로 방학 때마다 검진해 알맞은 안경을 맞춰주어야 한다.

특히 사시 수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데다가 수술한 뒤에도 상당 기간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방학이 치료하기 좋은 시기이다. 사시를 치료하지 않으면 약시가 되거나 양안시, 입체시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 성형외과질환

흉터 수술은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수술 상처가 다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드름 등으로 인한 작고 얇은 흉터는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게 되며,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짧은 코(들창코), 휜 코, 매부리코 등은 코끝의 연부 조직과 연골을 다양하게 조절해서 개인의 얼굴과 조화를 이루도록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과거에는 실리콘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고어텍스, 알로덤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해 통증을 최소화하고 흉터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수술 후 5~7일이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

★ 이비인후과질환

편도선 질환은 방학 중 이비인후과 수술의 주종을 이룬다. 편도선 비대는 주위 장기에 많은 영향을 주고 제거해도 면역 체계 등에 아무런 이상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제거수술을 많이 한다.

또한 잠잘 때 입을 벌리거나 코골이 등이 심한 경우, 중이염이 자주 생기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축농증의 치료가 잘 안 되거나 치아 교정을 하기 위한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절제수술을 시행한다.

만성화농성 중이염은 고막 결손과 함께 중이와 만성적인 염증에 의하여 이루(귓물)가 나오면서 난청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내이와 뇌로 병이 번져 회복될 수 없는 난청, 어지러움증이나 뇌막염, 뇌농양 등의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대부분은 수술적 치료를 해야 완치되며, 수술을 위해선 7~8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축농증은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나 대부분은 수술을 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축농증 수술의 경우 4~5일 정도 입원해야 하며, 대부분 코 부위만 국소 마취하고 수술한다.

★ 피부질환

점, 주근깨, 오타모반 등 색소성 질환은 뭉쳐 있는 색소만 제거해주는 레이저로 태워 없앤다. 특히 이마, 눈 주위, 광대뼈 근처에 넓게 퍼져 있는 청색 또는 회색의 오타모반은 자연적인 치료가 어렵고 나이가 들수록 환부가 넓어지며 색깔이 점점 진해지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여드름은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면서 피지가 과잉 생산돼 나타나는 것으로, 오염된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방치하면 얼굴이 울긋불긋해지거나 피부가 움푹 파이는 여드름 흉터, 모공 확장 등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여드름 치료의 기본은 청결이며 적절한 비누 세수는 여드름 치료에 필수적이다. 고름이 있는 여드름은 병원에서 약물치료와 병행해 흉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조윤애 교수,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정승원 삼성서울병원 교정과 주보훈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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