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경찰청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고 전용철ㆍ홍덕표 농민사망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사태가 농업의 근본적인 회생 대책을 마련하는 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대위 문경식 공동위원장은 “허 청장이 폭력진압을 끝까지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강변하는 모습에 쓴 웃음이 나온다”며 “경찰의 인권의식이 이 수준이라면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향후 경찰기동대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조사 등 후속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허 청장의 사퇴에 따라 30일 열기로 했던 범국민대회를 취소하고 3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고 전용철ㆍ홍덕표씨의 공동장례식을 하기로 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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