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일정이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측에 “상위 9개 채권은행으로 주주협의회를 구성한 뒤 100% 동의를 통해 현대건설의 매각 일정과 시기,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동안 외환은행은 상위 9개 채권은행의 75% 동의를 통해 매각 시기, 방법을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때문에 외환은행은 29일 오전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의견조율을 시도할 방침이나, 여기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은 무산되고 매각 일정도 늦춰지게 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주주협의회에서 산업은행의 의결권 비율은 22.7%에 달한다”면서 “대우건설 등 여러 매물이 있는 상태에서 매각 일정을 늦추고 싶은 산업은행과 조속히 매각을 진행하려는 외환은행의 입장이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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