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내년 1월 초와 2월 하순 두 차례에 걸쳐 8~10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키로 하고, 과학기술 부총리에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당 복귀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정동영 통일부장관 후임에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유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정 장관과 함께 당에 돌아가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후임으로는 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교육부총리 후임에는 우리당 한명숙 의원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거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거돈 해양수산부, 추병직 건설교통부, 이재용 환경부,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 등 지방선거 출마예상 장관들과 김대환 노동부 장관,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조영택 국무조정실장도 이번에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개각에 대해 대통령과 몇 차례 의견을 나눴다”며 “지방선거와 관계 없는 사람들과 관계된 사람들을 나누어서 개각을 할 것”이라고 내년 초 2단계 개각 방침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이뤄질 청와대비서실 개편에서 사의를 표명한 문재인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또 김영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은 산자부장관 또는 국무조정실장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석 NSC 차장이 NSC상임위원장을 겸하는 통일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은 장관이나 주요국 대사로 자리를 옮기고, 서주석 NSC 전략기획실장은 신설되는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에 발탁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최근 임기가 만료된 고철환 청와대 지속가능발전위원장(장관급) 후임에 박재묵(55)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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