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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타일 - 2005패션가에 뜰 아이템 - 보그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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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타일 - 2005패션가에 뜰 아이템 - 보그誌 소개

입력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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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미덕은 사람들을 꿈꾸게 한다는 것. 매서운 칼바람이 외투자락을 꼭꼭 여미게 만드는 겨울이지만 패션가의 시선은 벌써 봄, 2006년의 꽃피는 거리로 달려간다.

새 해 패션가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무슨 아이템이 뜰까. 패션 전문 잡지 ‘보그’ 1월호가 새해 패션 뷰티 경향을 예측해 집성한 부록 ‘보그 리스트 100’중 대표적 목록 7가지를 소개한다.

▦ 강아지 쿠틔르 출현

2006년은 병술년 개띠해. 애견 관련 팬시 산업의 확장세가 예고된 가운데 강아지를 위한 고급 맞춤복이 출시될 예정이다. 애견 전문 하이 패션 업체 하이퍼피(www.hi-puppy.com)는 반짝이는 비즈가 장식된 벨벳 드레스, 정교한 띠장식을 단 구두, 새틴 소재의 목걸이에 이르기까지 나만의 애견을 위한 맞춤 의상을 제작해 준다.

애견을 위해서라면 유산 상속도 마다 않는 세상. 최고급 소재와 강아지 사이즈에 딱 맞는 패턴을 내세워 “당신 애견은 다르다”고 속삭이는 상술이 먹히지 말라는 법 있을까.

▦ 가장 순수한 아름다움, 흰색의 부활

패션계에 영원 불멸의 법칙이 있다면 단 한 가지,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다. 지난 가을 겨울 블랙 열풍이 불었을 때 알만한 사람들은 다 감지한 것이 바로 칠흑 같은 어둠 끝에는 반동적으로 순백에 대한 열망이 일 것이라는 점.

실제로 내년 춘하 유행 경향을 미리 보여 주는 ‘2006 S/S 컬렉션’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인 무대를 선사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것은 무릎 길이의 하얀색 원피스 드레스.

▦ 마돈나, 1980년대의 추억

2006년을 대표할 패션 아이콘을 꼽으라면 단연 미국 팝스타 마돈나이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이지만 전성기의 파워를 자랑하는 마돈나.

지난 11월 새 앨범 ‘댄스장에서의 고백(Confessions on a Dance Floor)’를 발표하면서 디스코와 에어로빅의 시대였던 1980년대 패션을 부활시킨 주인공이다.

분홍이나 보라색 번쩍이는 가죽 재킷과 아웃 포켓, 핫팬츠와 부츠 등으로 이루어진 복고 패션이 거리를 활보할 날이 멀지 않았다.

▦ 마른 남자가 좋다, 스키니 팬츠 열풍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마치 꼭 맞는 바지를 입혀 놓고 재단한 것처럼 폭 좁은 스키니 팬츠가 젊은 남성들의 시선을 끈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옴므에서 시작된 스키니 팬츠 열풍은 현재 전세계로 확산되는 추세인데 정장은 물론 청바지까지 하체에 찰싹 달라붙는 것이 인기.

칠순을 넘긴 샤넬의 아트디렉터 칼 라거펠트가 디올 옴므 바지를 입기 위해 1년 동안 무려 42kg을 감량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하체가 짧은 동양 남성들에겐 불리한 유행이지만 키높이 구두에 신발등을 덮도록 바지 기장을 늘이는 편법을 사용한다면 무난할 듯.

▦ 깜찍한 여성미, 포니 테일

긴 생머리처럼 연출해 주는 스트레이트 퍼머를 할 것인가, 곱슬거리는 웨이브 퍼머를 할 것인가 고민이었다면 번지수를 잘 못 찾았다.

새해 헤어 스타일의 화두는 퍼머의 종류가 아니라 ‘어떻게 묶을 것인가’이다. 해외 유명 컬렉션에서 가장 많이 선보인 스타일은 포니 테일. 뒷머리를 양쪽 눈꼬리가 쪽 째질만큼 높이 올려 묶을지, 뒷통수 중간쯤에 느슨하게 내려 묶을지의 차이가 있을 뿐, 탱탱한 말 궁둥이를 연상시키는 포니 테일의 매력이 여성들을 사로잡는다.

▦ 달콤한 핑크가 좋아

화장품 업계의 내년도 유행 컬러는 단연 분홍색. 강렬한 쇼킹 핑크부터 소녀의 발그스름한 볼처럼 화사한 베이지 핑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홍색이 여성들의 화장용 팔레트를 물들일 전망이다. 분홍은 특히 순수한 여성미를 표현하는 흰색의 드레스나 원피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 쇠사슬 혹은 펑크 앤티크

올 여름 여성들의 목과 가슴, 팔목을 휘감았던 민속풍 액세서리들은 당분간 서랍장 신세를 면치 못하겠다. 1980년대 복고풍 패션과 더불어 액세서리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 펑크 감각의 금속 체인들.

무광택 가공을 해서 앤티크한 느낌을 살린 투박하고 긴 쇠사슬이나 여기에 호박이나 홍옥 등 짙은 색상의 보석을 곁들인 쇠사슬 목걸이 등은 거리패션의 감성을 담은 도발적인 아이템으로 주목받는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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