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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60점 넣고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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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60점 넣고 이겼다

입력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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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가 ‘천적’ 창원 LG를 잡으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모비스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오랜만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김효범(16점 3점슛 4개)과 양동근(16점 6리바운드)을 앞세워 새 용병 노먼 놀런(10점 12리바운드)이 부진을 보인 LG를 60-5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25일 선두를 재탈환한 모비스는 3연승으로 17승8패를 기록, 이날 승리를 거둬 2위를 지킨 원주 동부(17승9패)와의 승차를 반게임차로 유지했다.

반면 LG는 13승12패로 4위 자리를 지켰지만 기대했던 상위권 도약은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더구나 LG는 이날 프로농구 사상 팀 최소득점(종전 안양 KT&G 54점)을 세우는 치욕까지 당했다.

이날 양팀의 득점 합계 110점도 종전의 기록(119점ㆍ2001년 12월2일 안양 SBS-원주 TG삼보전)을 갈아치웠다.

모비스는 그 동안 LG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통산 15승31패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면서도 LG와 2차례 만나 아픔만을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은 모비스에게 행운이 뒤따랐다.

그 동안 수준급 플레이를 펼치던 헥터 로메로 대신 새로 영입한 용병 놀런이 이날 데뷔 전에서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잦은 실수를 범하고 만 것.

노먼은 전반 10분54초를 뛰면서 단 한 점도 넣지 못한 채 실책만 3개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더구나 종료 1분50여초를 남기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노마크 찬스에서 덩크 슛을 실패한 것은 물론 림에 너무 오래 매달리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아 국내 농구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그대로 보였다.

부천에서는 원주 동부가 손규완(6점)의 막판 4점 플레이에 힘입어 홈 팀인 인천 전자랜드에 83-82로 역전승했다. 동부는 79-82로 뒤진 경기 종료 3.5초전 손규완이 극적인 3점포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83-82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한차례의 공격 기회를 가졌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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