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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入 서버마비 대란 '후폭풍'/ 중복지원 선의의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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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入 서버마비 대란 '후폭풍'/ 중복지원 선의의 피해 우려

입력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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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의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 탓에 인터넷 서버가 마비되며 사상 초유의 마감기한 연장사태를 빚었던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9일 큰 차질 없이 끝났다. 하지만 28일 인터넷 접수가 중단되는 혼란 속에서 일부 수험생들이 동일 모집군에 중복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합격취소 등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각 대학에 따르면 학교마다 “인터넷 서버가 마비된 동안 실수로 중복지원을 했으니 접수를 철회해달라”는 수험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한 대학의 입시 담당자는 “응시료 결제를 했으나 컴퓨터 화면이 넘어가지 않고 다운되는 바람에 접수가 안 된 것으로 생각해 동일 모집군의 다른 대학에 다시 지원한 사례가 가장 많다”며 “이 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원서접수 대행사에 관련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행 입시 규정상 동일 모집군에 중복 지원 사실이 밝혀질 경우 해당 모집군은 물론, 다른 모집군의 대학 합격까지도 모두 취소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대해 “현재로선 교육부가 대학에 구체적 지시를 내릴 권한이 없어 부정지원 여부는 내년 7~8월께 열리는 부정행위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접수 방식을 인터넷 외에 창구 및 우편 등으로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28일 일어난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사이트 마비에 해킹 등 의도적인 방해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일부 네티즌이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해 원서접수 사이트에 고의적으로 반복 접속함으로써 서버가 다운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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