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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여행 - 새해맞이 - 일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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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여행 - 새해맞이 - 일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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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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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뜨고 내일도 뜨는 태양이건만 매년 12월 31일에 지고 1월 1일에 뜨는 해에는 특별함이 있다.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빌어 뜨고 지는 태양이기 때문이다. 신년 해맞이 여행을 떠날 분들을 위해 전국의 일출 명소를 소개한다.

■ 일몰 일출을 함께

충남, 호남의 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들쭉날쭉. 서해이지만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 건 바로 그 덕분. 충남 당진군 석문면 왜목마을이 대표 명소. 장고항을 배경으로 붉은 햇덩이가 솟아오른다.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도 많이 알려졌다. 비인만에서 솟는 태양을 볼 수 있다. 인근 동백정에서는 일몰 또한 압권.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의 땅끝마을도 일출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다. 뭍의 끝에서 마주하는 해돋이, 해넘이라 그 감동은 어디에 비길 바 못 된다. 전남 무안의 연륙교로 연결된 지도의 도리포도 숨겨진 서해의 일출 포인트. 함평만으로 뜨는 해도 볼 수 있다. 함평만 건너 함평의 돌머리 해수욕장은 갯벌 너머 벌겋게 물드는 낙조를 감상하는 데 최적지다.

■ 해돋이를 바다에서

하늘과 물을 빨갛게 물들이고 솟는 일출은 역시 바다가 제격.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울산시 울주군의 간절곶. 포항의 호미곶이 위치상 동쪽으로 더 뻗어 있지만 남쪽으로 기울어 솟는 겨울 해이다 보니 간절곶이 가장 먼저 신년 해를 맞는다. 1월 1일의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31분 25초다.

포항의 호미곶에는 ‘상생의 손’이라는 이름의 주먹 모양 조각이 금방이라도 해를 잡을 듯 한 모습으로 솟아 있다. 뭍의 맨 동쪽이라는 유명세 덕에 매년 일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이 곳의 해맞이 광장에는 1월 1일 해돋이 관광객들이 함께 떡국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거대한 가마솥도 마련돼 있다.

경주 앞바다 대왕암 바위를 붉게 물들이는 일출은 문무대왕의 영험이 깃들어 있다. 동해의 위쪽으로 일출 명소를 꼽는다면 애국가 배경 화면에 등장하는 삼척의 추암해변과 고성의 한적한 화진포를 들 수 있다. 지난 봄 화마를 겪었던 양양의 낙산사와 함께 가장 많은 일출 관광객이 찾는다는 정동진도 빼놓을 수 없다.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등지에서는 각각 해맞이 축제도 연다.

■ 산에서 고개에서 맞는 해돋이

해변의 일출이 바다를 뚫고 솟는다면, 산에서 맞는 해돋이는 너른 산자락과 운해를 뚫고 올라온다. 태백산의 일출은 태백의 신성함에서 찾는다. 하늘을 모시는 천제단에서 맞는 태양이기에 그 감동은 각별하다. 첩첩 산능선의 바다와 구름 바다 위로 붉은 빛을 흩뿌리며 치솟는 태양은 말문을 막는다.

경북 영양의 일월산은 신령스러워 접신(接神)의 땅이라 부르는 곳. 경북에서 가장 높아 주위의 산들을 발아래 내려다 본다. 아주 맑은 날이면 산자락 너머 동해도 보여 산꼭대기에서 바다위로 솟는 태양을 볼 수 있다.

해발 1,915m의 지리산 천왕봉에선 구름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항상 안개가 끼어 있어 해돋이 구경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천왕봉 일출은 지리산 10경 중 제1경으로 대접 받을 만큼 장엄하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비경이다.

일출이 꼭 산꼭대기에서만 맞는 것은 아니다. 답사전문 여행사 승우(02-720-8311)는 백두대간의 고갯마루에서 보는 신년 일출을 추천한다. 동해의 댓재와 백봉령, 강릉의 대관령에서 해돋이 감상이 가능하다. 추운 데서 떨지 않고 일출 시각에 맞춰 차에서 바로 내려 해돋이를 본 이후, 추암해변을 들르거나 무릉계곡 트레킹과 연계할 수 있다. 4만8,000원.

제주의 최고 해돋이 명소는 누가 뭐래도 성산 일출봉. 하지만 한적하게 일출을 보려거든 남제주군 대정읍의 송악산을 추천한다. 토끼 꼬리마냥 남으로 삐죽 튀어나와 있어 바다와 한라산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햇덩이가 장관이다.

남해 금산 보리암과 여수의 향일암은 옹기종기 모여있는 섬들 위로 솟는 다도해의 일출을 감상하기 최적의 장소다. 서울의 63빌딩도 소문난 일출 명소다. 도심의 빌딩숲과 한강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에선 또 다른 힘이 느껴진다.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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