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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도 올해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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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도 올해만 같아라"

입력
200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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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만 같아라.” 29일 장 마감과 함께 올해 주식시장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사상 유례없는 호황장세를 보인 올해 증시를 결산해 본다.

코스피지수는 1월3일 895.92로 출발해 폐장일 전날인 28일 1,368.16으로 52.06%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380.33에서 691.26으로 81.75%%나 치솟았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올해 최대 경쟁자였던 러시아 RTS지수(81.71%)를 제치고 28일 현재 상승률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은 세계 4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더한 일평균 거래량과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12월30일의 6억5,980만주와 2조8,570억원에서 28일 현재 10억6,540만주와 4조9,390억원으로 각각 61.47%와 72.85% 급증했다.

올해 증시의 특징 중 하나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급등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히려 3조633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기관이 외국인의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5,71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17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대형 블루칩 대세론’이 꺾인 것도 주목할만하다. 올들어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88.46%와 126.46% 급등한 반면, 대형주 상승률은 51.40%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중형주는 103.9%, 소형주는 168.49% 상승했으나 대형주 상승률은 58.49%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 업종별로는 증시 활황의 수혜를 입은 증권업종(175.49%)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섬유ㆍ의복(135.87%) 의약품(117.94%) 건설업(112.42%) 등의 순이었다. 지수 비중이 가장 큰 전기ㆍ전자업종(37.98%)은 시장 수익률에 미달했고 통신업종(-2.32%)은 오히려 떨어졌다.

재벌그룹의 경우 시가총액이 26조원에서 50조원으로 93.78%나 늘어난 현대차 그룹의 선전이 단연 돋보였다. 삼성그룹은 시가총액(142조원) 1위를 고수했지만 증가율은 50.82%에 그쳤고, SK그룹은 통신 및 정유주의 주가 움직임이 둔화하면서 시가총액이 29조3,000억원에서 28조3,000억원으로 3.35% 줄어들었다.

테마 열풍 탓에 10배 이상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도 7개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의 동일패브릭(3,785.71%)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닥의 팬텀(3,736.48%) 3SOFT(3,057.30%) 여리(1,532.48%) 다스텍(1,247.53%), 쓰리쎄븐(1,017.82%), 플래닛82(1,005.41%)도 ‘10배 폭등’의 신화를 남겼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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