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1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민주노동당 기획부장 김모(33)씨가 허준영 경찰청장 사퇴요구 집회를 벌이다 전경과 충돌, 부상했다.
김씨는 경찰청 앞에 세워 놓은 방송차량을 경찰관들이 견인하려 하자 이를 막다 전경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차도로 밀려 넘어졌고 서울역방향으로 1차선을 지나가던 차량에 치였다.
이에 대해 이씨가 소속돼 있는 ‘고 전용철ㆍ홍덕표 농민 사망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전경들이 방패로 떠밀어 김씨가 인도에서 차도로 밀려 넘어지면서 지나가던 승용차에 머리를 부딪쳤다”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견인과정에서 시위대와 전경들이 몸싸움을 벌이다 차도로 밀려난 것이며 방패로 일방적으로 떠민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사고가 나자 마자 인근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얼굴이 3㎝ 정도 찢어졌으며 광대뼈와 오른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다”며 “현재로서는 위급한 상태는 아니며 부기가 빠지는 대로 안면 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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