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열린 네덜란드 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대회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한국-나이지리아전이 국내 축구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경기로 선정됐다.
28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에 따르면 15일부터 27일까지 올해 최고의 경기를 뽑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월16일 네덜란드 엠멘에서 열린 청소년축구 나이지리아전(한국 2-1 승)이 응답자(1,689명) 중 37.4%(632명)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당시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F조 1차전에서 스위스에 1-2로 분패, 벼랑 끝 상황에서 나이지리아를 만났으나 전반 선제골을 내주고 페널티킥까지 실축,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44분 박주영의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골과 인저리타임에 터진 백지훈의 극적 결승골로 기적 같은 ‘3분 드라마’를 연출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으로 열린 이란과의 친선경기(한국 2-0 승)가 17.7%(299명)의 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독일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쿠웨이트전(한국 4-0 승)이 16.4%로 3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인 K리그 후기 최종전 성남-포항(2-2), 부천-대전(1-1) 울산-전북(3-2)전이 10.2%로 4위,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 결승전 한일전(한국 3-0 승)이 7.8%로 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후반에만 8골이 터진 K2리그 후기 최종전 창원시청-수원시청전(4-4),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K리그 서울-포항전(4-1), 사상 처음 중국을 꺾은 여자대표팀의 동아시아대회 한중전(한국 2-0 승)이 6~8위로 각각 뽑혔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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