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전선(戰線)이 특정금전신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 27일 신탁업 겸영 약관을 승인하면서 증권사들이 ‘기선제압’용 상품들을 속속 쏟아내고 있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운용방법을 지정해 자산을 맡기면 신탁회사가 이를 운용, 관리해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그 동안에는 은행만 취급해왔다.
그러나 금감위 승인으로 27일 굿모닝신한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4종과 2종의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28일에는 무려 5개 증권사들이 14종의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무더기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큰믿음 맞춤형신탁’과 ‘큰믿음 자사주신탁’을 내놓았으며 대우증권은 ‘Master신탁’ 시리즈(주식30투자형 맞춤형 매칭형 자사주형), 한국투자증권은 ‘부자아빠 신탁’ 시리즈(초단기형 정기예금형 CP매칭형 자사주형), 우리투자증권은 ‘우리 Wm MMT’와 ‘우리 Wm 자사주 신탁’, 현대증권은 ‘유퍼스트 MMT’와 ‘유퍼스트 특정금전신탁’을 각각 판매하기 시작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기온창 신탁자산부장은 “판매 당일인 27일 100억원이 유치되는 등 청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향후 신탁영업이 퇴직연금 영업과 함께 증권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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