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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5] (8) 여자프로골프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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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5] (8) 여자프로골프 세대교체

입력
2005.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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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한 한국 여자골퍼들의 키워드는 단연 세대교체였다. 미국 무대에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 온 박세리(28ㆍCJ)와 박지은(26ㆍ나이키) 등 이른바 ‘양박’이 부진의 늪에 빠진 사이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신예들이 속속 정상을 정복했기 때문이다.

올 초 LPGA 시즌이 시작되고서도 한국여자골퍼들은 한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5월이 돼서야 코닝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우승의 물꼬를 튼 것은 강지민(26ㆍCJ). 이어 김주연(25ㆍKTF)이 US여자오픈 우승컵을 안았고, 이미나(25ㆍKTF)도 BMO캐나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장정(25)이,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미국 진출 5년 동안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강수연(29ㆍ삼성전자)이 잇달아 우승 소식을 전했다. ‘주부골퍼’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도 10월초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건재를 입증했다.

여기에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1위에 오른 이지영(21ㆍ하이마트)과 왕중왕전인 미첼컴퍼니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재미동포 김초롱(21)까지 합치면 모두 8명이 올해 LPGA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이중 한희원, 김초롱을 제외한 6명은 LPGA에서 처음 우승컵을 안은 새로운 여왕들이었다. 이 덕에 한국은 아니카 소렌스탐 혼자 10승을 거둔 스웨덴(11승)에 이어 미국과 함께 다승 부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LPGA 2세대로 무게중심이 빠르게 옮겨가면서 한국 여자골퍼들간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 올 시즌 정상에 오른 이들 한국 선수는 모두 1승씩만을 나눠 가지며 절대 강자의 출현을 거부했다. 예전 박세리나 한희원 김미현 박지은 등 몇몇 선수들이 다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독차지하던 것과도 사뭇 다른 양상이다.

내년에도 한국 여자골퍼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첫 우승컵을 안은 신예들은 미국에서 3~4년간 적응과정을 거쳐 기반이 단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시즌을 일찍 접은 박세리가 다시 훈련에 돌입하며 내년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고 김미현 박지은도 예전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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