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 70년대 파월장병 수송 임무 수행으로 성가를 높였던 해군 상륙함 북한함과 수영함(사진)이 29일 퇴역식 갖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해군은 29일 오전 11시 경남 진해시 해군작전사령부에서 두 상륙함의 퇴역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4,000톤급 상륙함인 두 함정은 파월 임무에서부터 팀스피리트 훈련 등 200여 차례의 각종 상륙훈련과 사관생도 연안실습훈련, 낙도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각종 임무를 수행해 왔다.
두 함정은 모두 44년에 건조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沖繩) 상륙작전에 참가하는 등 14년간 미 해군의 주력 상륙함으로 운용되다 58년 한국에 인도됐다. 인도 후 금강산의 북한봉과 수영봉에서 이름을 따 현재의 선박명을 갖게 된 두 상륙함은 64~75년 15차례에 걸쳐 맹호ㆍ청룡부대의 베트남전 수송작전에 참가했다.
특히 북한함은 68년 파월수송 임무차 베트남 사이공항에 계류하던 중 매복한 적들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75년 4,5월에는 650명의 월남 난민을 부산항으로 후송하는 등 인도주의적 활동을 펴기도 했다.
수영함 역시 5차례의 파월 장병 수송에 투입됐고 연합과 단독상륙훈련을 각각 59회와 68회 수행했다.
해군은 북한함과 수영함을 각각 전북 부안군과 경남 고성군에 대여해 해상공원에 전시키로 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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